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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크리스마스 추억이라... 정말 가진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두 남녀가 만나 숟가락 두개 밥공기 두개로 시작한 결혼 첫해의 일이네요^^ 연애할때도 선물을 서로 주고받을 형편이 못되었던 저는 결혼 후 첫번 크리스마스를 보내면서 선물이라는 것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답니다. 여보 나도 선물이 받고 싶다~ 무슨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뭐가 받고 싶은데? 그런데 막상 어릴때부터 선물이라고는 받아본적이 없는터라 무슨 선물을 받고 싶은지조차 모르겠더라구요^^ 음~~~~~~~ 스카프가 받고 싶은데... 밤 9시가 조금 넘었을시간인데 남편이 일어나 나가더군요. 그러더니 조금 후에 무언가를 내미는거에요. 아하~ 선물이로구나^^ 기쁜 마음에 얼른 풀어보니... 스카프~ 여보야 나 스물다섯이거든? 근데 어째 스카프가 쪼매 할매 스럽다 내 표정을 읽은 남편이 왜 그러느냐길래 스카프가 쪼매... 하면서 사실 느낌을 이야기를 했지요. 남편도 처음 사본 여자 선물 난감한 표정이라니~ 지금은 아파트숲을 이루고 있지만 그때는 허허벌판 논밭이었던 이곳 그 밤에 가게라곤 재래시장... 뻔한 살림에 주머니 사정도 넉넉치 않았을 터... 그래도 남편의 마음을 생각해서 서너 해 둘렀던것 같은데 지금은 스카프... 남편이 애용하고 있답니다.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를 하고 있는 남편은 성대를 보호하느라 밤이면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잠을 자거든요^ 지금도 남편은 스카프를 두르면서 종종 그때 일을 이야기 하곤 해요. 남편 왈 나 그때 많이 섭섭했어. 내 맘도 모르고... 나ㅎ ㅎ미안해요. 하지만 나도 당혹스러웠다우~ 지금이면 조금은 부드럽게 이야기를 했을텐데 그땐 어려서...^^ 23년된 크리스마스 선물 스카프^^ 별 다른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내 생전 처음으로 선물을 받아본 크리스마스 추억인지라 함께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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