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임들은 유저 편의를 고민하는데 천상비는 매주 상자만 팔 생각인가?
요즘 다른 게임들을 보면 참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처럼 단순히 운영자가 업데이트를 정하고 유저들은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저들의 의견을 실제 게임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게임들이 많습니다.
업데이트 내용에 대해 유저들이 의견을 모으거나 투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특정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반대 의견이 일정 수준 이상 모이면 적용 여부를 다시 검토하거나 아예 유저들이 원하지 않는 업데이트를 거부할 수 있는 형태의 시스템까지 만들어 놓은 게임도 있습니다.
또 어떤 게임들은 처음부터 게임 내 경제활동이나 아이템 거래 등을 하나의 게임 생태계로 인정하고 흔히 말하는 쌀먹을 단순히 비정상적인 행위로 취급하기보다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은 재화를 통해 다른 유저와 거래하고 그 과정에서 게임을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기도 합니다.
이런 게임들의 공통점은 결국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유저가 이 게임을 더 오래 더 편하게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게임 시스템 곳곳에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천상비는 어떻습니까?
유저들이 원하는 편의 기능이나 게임 시스템의 개선보다는 매주 새로운 상품과 상자를 내놓는 모습이 너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업데이트를 보면 새로운 콘텐츠가 나올 때도 있지만 유저 입장에서 체감되는 편의성 개선이나 장기적인 게임 생태계를 위한 시스템 개편보다는 “이번에는 어떤 상자를 팔까?”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수준입니다.
물론 게임사가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내는 것 자체를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도 결국 회사가 운영하는 사업이고 수익이 있어야 서비스가 유지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게임의 수익모델과 유저 편의가 반드시 서로 반대편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저가 편해지고 게임을 오래 즐기고 게임 안에서 활동할 이유가 많아지면 결국 그 자체가 게임의 가치가 되고 장기적인 수익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천상비를 보면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뒤로 밀리고 판매할 상품은 계속 추가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유저들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부분은 수년째 반복해서 이야기되고 있는데
유저 편의를 위한 기능은 왜 이렇게 추가가 더딘지 유저들의 의견을 실제 업데이트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은 왜 없는지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직접 확인하고 투표할 수 있는 기능은 왜 없는지 게임 내 경제와 거래를 건전하게 활성화시킬 방법은 왜 고민하지 않는지 오래 플레이한 유저들이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는 장기적인 시스템은 무엇인지 왜 새로운 상품을 판매하는 것만큼 유저들이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는 적극적이지 않은지
한번쯤 운영진이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합니다.
유저는 매주 새로운 상자를 사기 위해 게임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게임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필요하면 상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그 순서가 거꾸로 되면 결국 유저 입장에서는 “게임을 발전시키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인지 돈을 쓰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천상비처럼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이라면 이제는 단순히 새로운 상품을 계속 추가하는 것보다 기존 유저들이 왜 남아 있는지 무엇 때문에 불편해하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볼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게임들이 유저와 운영진의 관계를 단순한 “판매자와 구매자”에서 벗어나게 만들려고 여러 가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동안
천상비는 언제까지 업데이트 → 상자 판매 → 다음 주 상자 판매 → 또 다음 주 상자 판매
상자 팔기위해 콘텐츠내놓고 필요한 콘텐츠만들고 상자팔고 그런데 상당히 재밌는건 PVP아이템 일부유저들에게 수천만원어치 팔아먹고 싸울수있는 기회조차 주어지고있지 않습니다.
언제까지 이 구조만 반복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상자를 더 잘 파는 게임이 아니라 유저가 계속 플레이하고 싶어서 돈을 쓰게 되는 게임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게 장기적으로 천상비를 살리는 길 아닐까요?
정리하면 사실은 이미 선넘어서 돌이킬수가 없긴 합니다. 유저를 개돼지정도로 보고있기때문에.. 이미 대다수의 유저들은 떠났고 내일 서버가 종료되어도 이상하지 않아요. 그런데 아직도 운영자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렇지 않다고 할수있는사람 단한사람이라도 있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