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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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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소원
서버 탄생비사 캐릭터명 안드레아^^* 2014-01-12 조회 713
올해의 소원 중 하나인 뭔가 잃어버리지 않기가 깨졌습니다.
지난번 해아래님이 아이젠잃어버리고 찾을 때 난 이제 잃어버리지 않아요라고 큰 소리 쳤었는데
어제 아끼던 77미리 캐논 접사렌즈(Close Up Lens) 를 잊어버렸습니다. 그거 사려면 16만원이나 되는데...

어젠 과천 식물원에 가다가 백운산이 하얀 눈을 뒤집어 쓴 것이 너무 멋져 백운산 자락 삼림도로를
산책했습니다. 2시간쯤 산책하다 식물원의 꽃들이 눈에 삼삼해 산을 미끌어져 내려와 과천으로 향했지요.
1월 중순이면 꽃들이 가장 많이 피지만 어제도 난종류들이 많이 피어 오래간만에 삼각대를 펼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근데 삼각대가 쓸어지며 카메라 모퉁이가 깨지고 그리고 CPL 필터가 찌그러지면 깨졌습니다.
간신히 CPL을 제거하고 uv를 끼여보니 잘 들어가 비싼 70-200미리 고장이 안난 것이 기뻐 사진을 더
찍었지요.

근데 집에 돌아와 보니 캐논 접사렌즈가 보이질 않네요. 밤새 곰곰히 생각해보니(한잠 못잤어요. 너무
속상해서) 서양란 피어있는 곳에 놓여있던 벤치 근방에서 잃어버린 것 같았지요. 접사렌즈를 상의
주머니에 넣은채 옷을 벗어 벤치 위에 올려놓았었는데 사람들이 벤치 뒤로 옷을 떨어트릴 때 빠진 것
같아요. 전 그것도 모르고 먼지만 턴 뒤 옷을 입고 왔었지요.

4년간 내 손때가 묻어있는 그 접사렌즈.. 얼마나 많이 사용했었던가... 아침에 회사에서 일하다
찾으러 과천식물원엘 갔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아주머니들이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못 보았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왔지요.

이젠 무얼 잃어버린다는 사실이 두려워져요. 또 사면 되는 거지만 그냥 잘 잃어버린다는 사실이 날
슬프고 우울하게 해요. 저번에 자신이 한심해 연두님이 울었다 했었는데 전 눈물도 안나와요.

깨진 CPL과 잃어버린 접사렌즈를 구매해야겠습니다. 집에선 절대로 무엇 잃어버렸다는 말 안하지요
잃어버렸다고 하면 집 식구들은 재미있어합니다. 또 인디카에선 김기운님등이랑 너무도 좋아하는
사람들 있지요. 그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올해도 계속 잃어버려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