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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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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원 이벤트]
서버 선인지로 캐릭터명 나와당신 2013-12-24 조회 614
늘 게임만 하다가
이렇게 글 을 쓰려고 하니
글쓰는 일이 영 어색합니다만
엄마에게 상을 좀 주고 싶어서
큰맘을 먹고 글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저희엄마는
9남매 중에서 6번째로 태어났고
4명의 아들중에는 셋째 아들로 태어난
아빠에게 24살에 시집을 왔습니다.

아빠와 할아버지가 손수 지으신 올해로 50년이 훌쩍~
넘은 이 집에서

할머니를 돌아가실때 까지
평생 집에서 모셨구요

할머니가 임종하시기 전까지
집에서 아픈 할머니를 간호하며
지낸 셋째 며느리 이지요.

이런 저희 엄마의 작은 소원은

두딸들이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것
그리고 이 집을 깨끗하게 고쳐서
아빠랑 알콩달콩 살아보는것.
딱 두가지 밖에 없대요.


그런 우리엄마에게
한가지 소원 성취할 일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29년된 낡은 한옥집을
새로 짓기로 한 것이지요.

돈이 많아서 돈을 모아서 집을 짓는건 아니구요
도로계획에 묶여있어서 29년동안
단한번도 수리조차 하지못하고
살았던 우리집이 50년 이상되어버리니
고치지 않고는 도저히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지경이 된것이지요.


한옥집이 낡으니
구들장도 내려앉고
비가오면 비도새고
벌들이 처마밑에 자기네 집을 만들고
거미들과 각종 이름도 알기 어려운 다양한 벌레들이
우리집인지 자기들 집인지 모르고서 집을 짓고 함께 살아가는
머 그런 친 환경적인(?) 집이 된것이지요.

그래서 큰 맘먹고
아빠가 집을 짓기로 하셨습니다.

엄마 아빠가 조금씩 아껴 모은 돈과
그리고 이제는 직장인이된 딸들이
대출을 해서 차차 집값을 갚아가기로 결정을 했어요.

그래서 어제는 50년된 집을 비우고
집을 지을 동안 잠깐 살게 될 집 단칸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앞으로 집짓는 비용을 모아서 갚아갈 일들이
태산같아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고 우리 식구의
추억과 30년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우리집이
사라진다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만

30년동안
제대로된 싱크대도 없이 집안일을 하시고
화장실이 밖에 있어서
말 못할 헤프닝들도 많았던 우리 식구가
드디어 2개월 후면 예쁜 새집에서
살게 된다는 기대감에 들뜬 마음입니다.


아직 낯선 잠자리에
네명이 누우면 가득차는 방
화장실이 없어서
씻기도 일보기도 힘든 단칸방 살이이지만

2개월 후를 기대하며 하루하루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2개월후면
엄마의 작은듯 큰? 소망이 이루어 지게 되네요.


엄마가 가장 즐겨 하시는 천상비라는 게임에서
상품을 받으신다면
엄마의 30년 인생에 정말 큰 선물이 될것 같네요.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