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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추억
서버 眞풍운록 캐릭터명 수라왕 2013-08-08 조회 828
모뎀이 아닌 매가패쓰 인터넷이 처음 집에 들어오던 해
만났던 천상비
정갈했던 그래픽에 이끌려 했는데
맵은 낙양성 하나에 무공도 하나 없이
그저 목도 하나와 백의 한벌 받고서 묵묵히 마을 밖의 사슴부터
때려잡으며 올렸던 능력치들
느릿느릿 걸음 앞세워서 장군묘에 도달하면
이미 많은 캐릭들이 서로 두마리의 몹을 정해놓고 반복적인 사냥을 하고 있고
그런 그들 틈에서 인벤 가득 챙겨온 건포를 팔던 나날들
그렇게 사냥하는 날보다 건포배달 하던 날이 더 많았지만
그럼에도 질리지 않았던 것은 항상 채팅이 가득하던 채널방과
오늘 식사가 어땟는지도 공지로 띄우던 인간미 넘치는 운영자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성장하고서
처음 새까만 조끼입은 2단 변신도 되어보고
무극노모동에서 30분마다 나오는 무극도객으로
다같이 빙 둘러모여 숙련작도 같이하고
새로운 맵이 나오면서 생긴 초급무공들
하지만 당시 정파였던 내가 배울수있는 무공무기는
섬서성의 작은곰이 드랍했었고
대부분 사람들은 아직 섬서성을 사냥하기엔 벅차던 그 시절
이번엔 건포장수에서 호떡장수로 간판을 바꾸고
구불구불 빙 돌아난 화산을 돌고돌아
늠름하게 보이던 3단변신의 남검 캐릭터 주위에 호떡을 탑처럼 쌓아두고서
댓가로 받았던 계도 한 자루.
무공 배운답시고 그걸들고 며칠을 사냥하고서 드디어 깨우친 반월참.
아직 방파가 도입되기 전이었지만
남도 캐릭터만 방파원으로 받았던 예비방파 혈풍도.
정모한번 할라치면 죄다 빨갛고 까만옷입은 남자 도캐릭이 빼곡히 서 있는 모습에
방주보다는 두목이라 불렀던 예비방주.
초상비 도입되고 나서
그놈의 랜덤때문에
마교제일존을 수십바퀴 돌아 겨우 만난 두루마기.
걷는게 아닌 뛰는것!
달리는 내공에도 그렇게 좋았던 뜀박질.
진시황릉이 나오고
오룡성전이 나오고
또다시 청동사자상으로 다같이 숙작업을 하면서
드디어 긴 치마를 입은 3단 변신도 해보고
대미지가 안나와 숙작업을 하고있으면
가끔 쉭 지나치면서 주위에서 사냥을 하더 5단 랭커들.
그러다가 호북성이 나오고
중급 무공이 나오고
반월도 하나 구하겠다고 100씩 뜨던 대미지로 덤비고 덤비던 까마귀떼들.
까마귀떼에서 뇌음선사로 옮겨탄 숙작업.
처음 새벽 등교전에 뇌음선사 치러 갔다가 만났던
천년금구.
내단 하나로 두근거리며 시도했던 능공허도
결국 배우지 못하고 차라리 팔걸 하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하고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다가
고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멈춰버린 내 캐릭터
무림출사 하기 전 찾아본 옛 풍운록 서버의 내 캐릭터
특급혈객 33시간이 남은 내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