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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응답하라 2002~2003 천상비
서버 眞풍운록 캐릭터명 화룡 2013-08-06 조회 864
2002년. 수원 XX고시원.
군대를 일찍 전역하고 사회생활로 접어드는 찰나.
디아블로2 확장팩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즈음..
녀석은 나타났다.
2평 남짓한 작은 방구석에 공부한답시고 사놓은
200만원에 육박하는 정품 최신형 삼보컴퓨터는 그렇게 녀석과 인연을 맺었다

디아2 : 전부 꺼져! PC방은 내가 접수한다
조던링 신오브 매추리 할배 갖고 싶은사람 여기 붙어!

리니지 : 월정액제 운영합니다. 하실분 하시고요~

공작왕 : 나도 있다! 서버 불나서 케릭 멈추고 뺵섭 되는거 안보여?

천상비 : 니들...케릭 변신 되?
니들이 진정한 무협을 알아?
니들...퀘스트 다양해?

그렇게 녀석은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가지고 게임계를 흔들어 놓았다.

혈풍섭..
피바람이 불고 있다..
마을 밖에 사슴과 독사는 전설의 +-15 -50% 단무기를 머금고 있다는 소문에
24시간 대량 학살을 당해야만 했다.
사람들은 잔인했다.
-50%를 줄때까지 학살을 자행하는 사람도 있었다.

호피갑..그리고 구슬목걸이+15..
너무도 갖고 싶었던 아템..
산적들은 아이템을 뺏기지 않으려고 소굴 입구부터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호피갑은 나타났고 이후 산적들도 대량 학살을 겪어야만 했다.

숭산북쪽..
아랑이와 맷돼지는 집단 구타를 당하고 있었다.
3355 모인 사람들은 잔인하기 그지 없었다.
한마리의 짐승을 두고 10명 이상이 칼로 쑤시고 있었다.
아랑이 아래로는 장작불이 타고
아랑이 배로는 회오리 바람이 몰아치고
아랑이 등에는 번개가 치고 있었으며
아랑이 전신에 꽃비가 후두둑 떨어졌다.
아랑이와 멧돼지는 그렇게 잔인한 사람들에게 공격을 당하다가 갑자기 죽어버렸다.
그때 몸빵누나 하는 말..
[잠시만여~ 차고있는 무기 빼고 가실꼐요~ 느낌 아니까~]


명성120 즈음...
본인은 너무 배우고 싶었던 초상비를 배우고
화산에 입산했다.
거기에는 애기곰과 흑곰이 있었는데
애들도 여지없이 집단구타를 당하고 있었다.
근데 구타 강도가 다르다....
통구이가 될정도로 어마어마한 불길...
온도 1000도 이상 된다는 파란색 불길은 정말 탐날정도로 훌륭한 무공이었다.
이 무공을 배우기 위해서는 무당산 백발무사가 차고있는 쇄겸도급 무기를 빼앗아 와야했다.
하지만 백발무사는 강했다..
강해도 너~~무 강한탓에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야만 했다.
본인은 개노가다해서 번 돈으로 눈물을 머금고 거금을 주고 +3 쇄겸도를 구입했다.ㅠㅠ

시간은 그렇게 흘러 한달즈음?
대부분 2단 3단으로 도화객잔에서 뇌음이를 집단 구타를 하며
심심하면 마을 비무장에서 놀며 수다를 떨었다.
니가쎄네 내가쎄네..
무공 5성됬네...하면서..
그때 용무늬도포를 입은 노인네가 미친듯이 달려와 비무장에 멈췄다.
천마신군 쀨을 내뿜는 그 노인이 입을 열었다.

[옷 다 벗을테니 저좀 죽여주세요 저는 가만이 있을게요^^]
이게 돌았나...하면서 노인네를 쳤는데...그게....
죽일수가 없었다...
이유는...서버에 유일 무이한 5단케릭 영자였기 때문...ㅡㅡ

허탈감을 느낀찰나..
종횡서버가 오픈했다.
서버를 옮겨 열렙하던중...
달마동에서 같이 사냥하던 약빨케릭..

약빨 : 안녕하세요~
본인 : 네 안녕하세요~^^
은전 많으신가봐요 약값 많이 들텐데..
약빨 : 네 약은 건포사서 하구 있구요
부케로 은전 벌구 있어요 ^^

그렇게 본인은 종횡섭에서 20위권 유지하면서 폐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공부하려고 구입한 고가의 삼보컴퓨터와 함께...

몇일 후..
문파에서 귀여움을 받던 본인을 위해
문원 형님과 누나가 대전에서 수원으로
고기를 사주러 오셨고 10년이 지난 지금...
철없던 청년이었던 형님과 누님은
천상비에서 만나 결혼에 성공하고 1남1녀를 낳은 [천상비 부부]가 되었다.

사건사고도 있었다.
적방이라 서로 욕하며 분위기 안좋던 무렵...
현모도 하고 건강했던 한 사람이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그 순간만큼은 쟁을 떠나 전 유저가 슬픔을 같이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기도 했다.

본인은 환골 시스템 도입 이후 컴퓨터가 바이러스를 먹고 처분됨에 따라
게임을 접고 훌륭한(?) 사회인이 되었고 지금 다시 녀석을 만나게되어 너무 반갑다.^^

당시 종횡섭 유저들...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제일세가/풍운 등등..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